홈스쿨링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그득하다. 그래도 앞선사람들의 경험담이 마음가득 찬 두려움들을 한꺼풀씩 벗겨낸다. 같은 경험을 가진사람들이 이렇게 힘이 된다.

한걸음 앞으로

올림픽 페네술라 ( Northwest Olympic peninsula homeschooling ) 홈스쿨링 그룹에 조인을 했다. 우선, 그 단체에서 발행하는 홈스쿨링 부모자격증을 이수했다. 이미 난 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넘었지만 남편이 그런 조건이 되지않아 이 자격증이 필요했다. 알고보니 이날 자격증 이수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600명이나 되었다. 홈스쿨링의 가정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듯하다. 홈스쿨링 이수하는 클라스는 웹바이어로 되고 클라스가 끝난뒤에 시험이 있다고 한다. 시험에 70프로 이상의 점수가 되어야만 홈스쿨링 부모 자격증이 수여된다. 아는 게 힘이라고 하던가? 모를때는 막막하고 답답했던것들이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 든다. 올림픽 페네술라 단체는 우리 집하고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단체 활동에 참여는 힘들어도 여러가지 정보를 얻는데 아주 유익하다.

페이스북 넷트웍

페이스 북을 할일이 없어서 잘 활용을 하지않았는데 의외로 홈스쿨링 단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것을 알았다. 우리가 사는 루이스 카운티 홈스쿨링 단체에도 등록을 해서 조금씩 정보를 알게 되었다. 우선 이번 토요일에 근처 랜들 도서관에서 만들기 수업이 있다는걸 알았다. 오호.. 이런 수업이 있었구나. 우리가 알아보지를 않아서 그렇지 실상 많은 정보들과 길은 열려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자료

유진이를 위한 홈스쿨링 자료를 생각해보니 큰애들이 수학을 할때 늘 재미잇게 했던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나 또한 한번 영어수업을 하느라 잠시 썻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Ixl online program인데 오랜전 우리 큰아이들이 썼었을때는 수하프로그램 만있었던것이 지금은 전체 과목을 다루고 있고 홈스쿨링하는 버전도 나와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게임에 익숙한 형태를 취해 새로운것에 저항감이 높은 유진에게 좋을듯하다. 맴버쉽은 한달에 19.99 . 영어부터 전 과목을 다루고있어 아이와 함께 재미삼아 하기가 좋을것 같다.

네이뜬은 실상 코비드때부터 안해본것이 없다. alternative online school program 부터 홈스쿨링 프로그램도 해봣지만 아이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않았다. 네이뜬의 성향으로는 한 주제를 가지고 쭉 풀어나가는 그런 교재가 있었음했는데 우연히 네이뜬에게 맞을법한 교재를 찾았다. Daily skill buiding이라는 교재인데 관심 주제를 한권의 교재로 만든 형태가 네이뜬에게 맞을듯하다. 교재와 디지털 교재로 받을수있는데 처음에 책의 형태로 한번 해보기로 했다. 네이뜬에게 보여주고 본인이 하고 싶은걸 선택하라고 하니 Food 음식을 선택하고 Nature를 선택했다. 둘다 과학의 과목으로 되니 재미질것 같다. 아이의 교재를 오더하는 내가 은근 궁금하고 신이 난다. 어떤걸 배울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심이 생긴다.

네이뜬은 이 교재에 덧붙여 유진이가 신청한 IXL 프로그램도 신청해달라고 한다. 본인이 원하니 신청해줘봐야겠다.

시스템 조정

네이뜬의 컴퓨터로 유진이가 공부하게 했다. 네이뜬 컴퓨터를 쓰는동안 네이뜬은 밖의 활동을 하거나 교재를 보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할수있을듯하다.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나눠쓰면서 네이뜬은 잠시 스크린 타임을 줄일수있고 유진이는 자신의 학업을 할수잇을것 같다. 풍부함보다 약간 모자람이 이럴때는 자연스런 규칙을 만들어낸다. 각자의 컴퓨터가 있었으면 이런 자연스러운 규칙이 어려울수있다.

주 법들

알고보니 홈스쿨링에 대한 법들이 주마다 달랐다. 다행히 워싱톤 주는 다른 주보다 융통성도 있고 홈스쿨링에 대한 법규가 홈스쿨링에 대한 근본 철학을 나름 잘 반영했다. 아쉬운점은 홈스쿨링하는 가정에게 한 학생에 대한 교육예산을 돌려주는 알라스카정도의 적극성이 재정적으로는 없다는것 외에는 크게 불만은없다. 홈스쿨링에 대한 법을 보면 초창기의 법 80년 정도의 법은 확연히 홈스쿨링에 대한 편견이 법안에 뭍어난다.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은 모든 책임을 부모가 지고 그리고 법안에 홈스쿨링이 공교육보다 모자라고 질이 떨어질수잇다는 가정이 뭍어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놀쓰 케롤라이나 법은 아직도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이 연간 주 평가 시험에서 어느정도의 점수를 못미치면 바로 공교육으로 돌려야하는 의무조항이 있다고 한다. 다행이 내가 사는 워싱톤 주는 그런 의무조항이 없어 홈스쿨링하는 아이와 부모의 권리를 존중해준다. 이런걸 보면 의료나 교육은 전체로 주의 법에 따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어느 주에 사는냐가 나와 나의 가족이 받는 의료와 교육의 질과 선택을 결정한다. 여러모로 다시 내가 워싱톤 주로 이사온것이 다행이다 싶다.

홈스쿨링 자료들

통계에 자료에 따라면 의외로 홈스쿨링한 아이들이 기본교육의 성적이 훨씬 높게 나왔다. 아이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억압에서 풀려나고 자신의 시간과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시험을 보고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스타일과 과목을 선택하는것이 이런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본다. 나 조차도 생각해보면, 내가 고등학교때 아무 예고없이 시험을 봤던 나의 IQ 지능검사의 점수가 68로 나온적있다. 아마 그 기록은 아직도 나의 고등학교 기록에 있을것 이다. 지능이 68로 나와서 그때 나의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걱정의 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능이 68인아이 치고는 그당시 나의 성적은 우수한 편이라서 선생님의 걱정의 소리는 ” 참 이상한일..” 로 남겨졌다. 시험에 극도로 예민하고 시험증후군이 있다는걸 나는 40이 넘어서 알았다. 왜 시험를 보면 뭔가 멍하고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진공상태에 있는 느낌이 드는지.. 왜 가끔 시험지의 글자들이 두줄로 보일때도 있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안들어오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다 시험불안 증후군이나 시험에 극도로 긴장하는 증상들이었다. 홈스쿨링 단체에서 보여주는 자료는 나에게 충분히 말이 되었다. 그래 그렇지.. 아이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니 어떤 아이들은 12살인데도 어떤분야에서 대학교이상의 지식을 보유할수있지..

큰 장벽들

홈스쿨링을 하는 나에게 가장 큰 장벽은 내가 이민자의 영어구사자라는것이다. 혹시나 아이들이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할까봐..그리고 내가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나 하는 생각이 가장 나에게는 큰 장벽이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 염려는 너무 잘 만들어진 교재들과 온라인 수업들 그리고 앞으로 참여할 모임들로 해결 될듯하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잘 가리칠까를 생각해야 할것 같다. 부족하고 못할것같은 점을 보기보다는 관심있고 할수잇는것에 집중을 하니 걱정했던 부분이 더 이상 걱정거리가 되지않았다.

시작

유진이가 처음 아빠와 함께 구독한 프로그램의 산수영역을 했다. 아빠는 옆에서 환호를 해주고 아이가 지겹지않게 같이 있어주었다. 중간에 아빠는 ” 쉬고 할래?” 하는데 유진이는 더 한다고 한다. 은근 재미가 있나보다. 아이가 수학을 참 잘한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가르쳐 주지않앗는데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간단한 설명을 보던히 제법 잘 따라한다. 기특하다.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를 마치니 ” 증” 를 준다. 또한 아이에게 컴퓨터 게임처럼 한단계할때마다 뱃지를 주고 점수를 주니 아이가 동기부여가 잘되는듯하고 제법 잘 따라한다.

자연학습

뒷마당에 아이와 함께 나갔다. 가을이라 이제 따야되는 서양배가 가지가 늘어지게 주렁주렁 열렸다. 유진이에게 따라고 하니 처음에는 머뭇거린다. 배 나무 가지에 거미줄이 있다, 개미가 다닌다, 여러가지 이유를 덴다. 시간을 주니 옆에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거미줄을 거두어내고 배를 딴다. 배를 따다가 바닥에 떨어져 블랙베리 부시로 들어간 배도 다른 긴 나무작대기를 가져다가 꺼내기도 한다. 어느덧 한바구니의 배를 땄다. 아이도 금방 자기가 한 바구니 가득 배를 딴것이 뿌듯한듯하다.

이웃집 고양이가 왔다. 은근 유진이를 기다리는듯하다. 유진이에게 고양이가 왓어 하고 말을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한다고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않는다.

고양이한테 밥을 줄까?

하고 말을 하니 얼른 일어난다.

무슨밥?

마침 오늘 매운탕을 끓인것이 있어 우리 식구가 잘 안먹는 부위의 생선을 작은 그릇에 담아 유진이에게 주었다. 고양이한테 줘봐. 본드처럼 바닥에 붙어서 움직이지않던 몸이 얼른 일어나 조심스럽게 그릇을 받는다.

고양이에게 엄마에게 받아온 그릇을 살며시 내미니 고양이가 먹기 시작한다.

” 어머니, 고양이가 생선가시를 먼저 잘라 그리고 부셔..”

아이가 고양이가 어떻게 가시를 잘라서 먹는지를 관찰한 모양이다.

자연스러운 삶의 시간

홈스쿨링이라고 하면 우선 부모가 아이들하고 계속 붙어있어야하고 관찰해야하고 감독해야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조금씩 이런 강한 선입견에서 해방되는것 같다. 그냥 부모와 사는걸 보여주는것, 그리고 살면서 우리 가족만의 질서가 만들어지고, 아이들과 부모의 삶이 분리되지않으면서 ” 함께” 라는 가족공동체의 시간이 만들어질듯하다. 같이 산책하고, 같이 간식먹고, 같이 영화 보고, 같이 여행가고, 같이 공부하고.. 오늘, 작은 걸음마를 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수 있는 용기 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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