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모든게 맘에 드는 곳에서 브런치를 먹는다. 꾸며진 장식이면 커피잔이며 서브하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완벽할수있을까?
브런치

여행중에 한곳을 자주 지나게 되었다. 빅토리아 시티의 중심거리에서 우리가 묵은 장소를 가려면 이 골목을 꼭 지나야했다. 지나가던중 나의 눈에 띄이는 아침식당이 있다. 옆에 중국식당의 모습의 팜플렏도있고 식당의 모습이나 메뉴판이 나의 감성에 딱 맞는 그런 식당이 이었다. 매번 지나쳐올때 시간이 늦어 이미 문을 닫았거나 아니면 우리가 급히 다른곳을 가야해서 들러볼수가 없었다. 여행 마지막날, 숙소에서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도 , 남편에게 꼭 아침을 여기서 먹자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길거리는 한산했다.

거리 여기 저기에 젊음의 방황을 삶의 무게감이나 허무감으로 느꼈는지 약물의 기운으로 꼬꾸라져있는 젊은이를 보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낯선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들의 부끄러움보다는 자신들이 짊어져야하는 삶의 문제가 이들은 더 힘들었나보다.. 많이 안타깝다.
도착

드디어 눈에 봐두었던 브런치 집에 들어선다. 앞에 진열장 사이에 비취는 식당안의 모습이 너무 정겹다. 오래된 건물에 높은 문과 천장에 아기자기하게 어느 공방에 온듯한 가게의 모습은 얼른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을 일으킨다.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세련되지않아서, 또는 너무 고급스러워서 몸과 마음을 약간의 긴장감을 주지않아 좋다. 낡은 가구, 어디서나 볼수있는 두툼한 접시들, 벽돌과 낡은 가구들은 편안함을 준다. 이런 낡은 가구들과 편안한 색감때문인가, 새로운 곳에 가면 긴장을 하는 남편의 긴장도가 그리 높지않다.

문을 여는 시간이 8시인데 우리가 정확하게 8시에 들어갔다. 첫 손님이었다.
주문

메뉴를 보고 하나씩 훓어본다. 남편은 커피와 나는 자스민 티를 시켰다. 메뉴하나를 찬찬히 둘러보고 남편이 좋아할 오믈렛 ( 야채가 위주의 비건 메뉴)와 찐한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된 걸 주문했다. 어차피 같이 나눠먹을거니까 이것저것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도 단풍 나라 메이플 시럽의 캐나다까지 왔는데 팬케익은 먹어줘야지. 따로 팬케익과 이집의 시그니처인 비스킷을 추가 주문했다. 남으면 싸가지고 가서 집에 가는 뱃길에서 먹으면 되지 싶었다.
분위기
주문을 하고 차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본다. 여기저기 이렇게 이쁠수가 있다니. 손이 닿는곳 부터 손이 닿지않는곳까지 작은 소품들이 놓여져있다. 나무로 깍은 오리에 폴카닷의 부추를 신긴거, 손님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줬으면 하는 문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벽돌의 벽에 걸린 시골풍 나는 접시들.. 화려하고 세련된 비싼것들 보다 일상의 삶에서 절대 질리지않는 자연스러움이 주는 편안함이 식당 곳곳에 뭍어난다. 남편과 저거좀 봐, 저거봐 하면 연신 사진을 찍으니 남편이 슬쩍 민망하기도 한가부다.
” 물어보고 사진찍어야되는거 아냐?”


음식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추가로 주문한 비스킷은 미리 투고 박스에 넣어주었다. 까달스러운 남편은 음식이 만족스러운것 같다. 방금 할머니가 싱싱한 재료로 바로 만들어주신 아침같았다. 싱싱한 야채가 잔뜩들어간 오믈렛, 수란의 계란이 이렇게 비리지않고 담백하니 맛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바로 감자를 채 썰음 해쉬브라운도 너무 맛있었다. 식당에서 먹은음식이라기보다는 가정집에서 한상 잘 얻어먹은 기분이다.

거의 음식을 다 먹을즘에 뒤를 보니 사람들의 줄이 길어진다.
” 아, 여기가 맛집이구나..”
사람의 눈과 입맛은 다른듯하면서 같은 면이 많다. 맛있는거 좋은거는 어찌 이리 잘 아는지.. 은근 일등으로 들어온게 으쓱한 마음이 든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니 , 이제 하루를 시작해볼까..
혹시 캐나다 빅토리아 시티에 와서 깔끔하고 건강하면서 소화잘되는 브런치를 먹고자 하시면 이곳 패티오 (Patio)를 찾아오시라. 음식뿐만 아니라 이곳의 스페쳘 건강 드링크도 있으니 참조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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