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스러운 삶에서 벗어나 편안한 세상에서 편안함이 감사한 남편은 왜 굳이 돈들여서 고생을 사서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한다. 따뜻하고 시원한 집 나두고 왜 헛간을 세워서 거기서 자는지 그것도 야외에서.. 이런 불편함이 지긋지긋한데 왜 굳이 품들여서 불편함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된다 한다

캠핑을 왜 가?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다. 아니 굳이 불편함을 왜 사서 하는지. 어렸을때 부터 청년까지 북한에서 지긋지긋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하고 풍부하지 못한 상황때문에 서바이벌 모드로 살아야했다. 북한에서도 저기 범이 나온다는 깡시골 백두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공산품이 늘 부족했다. 신발을 흔하게 구할수없어서 늘 꺽어신어야했고 모래바람을 막을 텐트하나 없어서 밤새 고기잡이후에 모래이불을 아래에서 새벽추위를 달래야했다. 이런 남편에게는 매주 짐을 싸서 굳이 모든 시설이 불편한 캠핑을 가는 내가 이해가 안됬다.

그나마 낚시를 갈때면 자기가 좋아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됬는데 낚시도 안될때면 이해력과 공감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아니 이걸 왜하지?

설명

남편에게 차분하게 설명을 하려니 내가 조금 정리가 되어야했다. 캠핑을 가는 목적은 난 여러가지였다. 남편과 내가 캠핑에 대한 시각이 이렇게 다른지는 전혀 몰랐다. 안락한 삶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강한 남편에게 굳이 예전에 산속에 몸을 피해 있어야되는 상황을 재현하는듯한 캠핑은 이해가 안됨직도 하겠다.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 내가 왜캠핑을 하는줄 알아?

몰라

캠핑을 하면 우리 아이들하고 온전히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집에 있을때를 생각해봐. 이미 우리는 우리집의 시스템속에 습관속에 하루를 보내. 같이 있는데도 서로 다른일을 하고 다른공간에 잇어서 대화도 적고 같이 뭔가를 하는 시간이 아주 적어. 그런데 캠핑을 오면 같이 낚시도 하고 같이 설겆이도 하고 많은 일을 같이하지.

아 ..그러네

또 캠핑을 하면 우리의 삶이 뭘 그렇게 많이 가지고 살필요가 없구나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거 같아

난 물질에 어쩔수없이 딸려가는 삶보다는 나의 삶을 조절할수 있는 근력을 기르는쪽이 내가 자유로운 삶을 살수잇게 해줄것 같아.

또 우리 집을 짓기로 햇잖아. 그럼 이런 삶에도 익숙해져야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어. 나와 남편이 그리고 우리 꼬맹이들이 이런 캠핑 생활에 잘 적응할수잇는지.. 한번 두번 횟수를 더해가니까 이 생활이 편해지는게 느껴져. 그리고 주말에 하는 캠핑의 라이프 생활처럼 우리 전체 사는걸 바꾸어도 괜찮지 않을까싶어.

줄줄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남편은 고개를 끄덕인데. 특히 아이들하고 주말에 온전히 같은 시공간에서 보낼수잇다는것에 많은 공감을 한다.

추억들

아이들을 키워보니 남는건 사진이고 같이한 시간들이 소중하다는걸 알았다. 대학으로 아이들이 가면 실상 방학때 집에 잠시 들려 있다고 해도 어렸을때 함께하는 그런 관계하고는 많이 달라진다. 젊은 청년들은 왜 밤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낮에는 자는지. 지금 우리집에 있는 큰놈들을 같은 집에 있는데도 밥 한끼 같이 먹는날이 손에 꼽힌다.

익숙함

캠핑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지역은 핸드폰서비스가 잘 안되거나 인터넷 서비스가 굉장히 느리다. 그러니 어쩔수없이 많은 시간을 가족하고 보내게 된다. 캠핑하는곳 마다 다르지만 가족이 함께 움직이고 같이 시간을 보낸다. 나무를 구해오는것, 텐트를 같이 치는것, 같이 정리하는것, 생활의 사소한것을 같이 해야한다. 처음에는 이런것이 익숙하지않아 한창 틴에이저의 문지방을 건너고있는 딴지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투덜대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신의 위치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짐을 챙겨넣기도 하고 텐트를 치고 안에 침낭을 정리하는것은 당연히 자기와 아빠의 몫이라는걸 안다. 이제는 한시간안에 서로 집중을 하면 텐트와 캠핑장비를 깔끔하게 정리도 하고 셋업도 가능하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거리감

캠핑을 한다고 매 시간 같이 있지는 않다. 꼬맹이는 벌레를 잡고 벌레를 관찰하기도 하고 딴지는 낚시나 다른 활동을 하기도 하고 남편도 장비를 점검하기도 하고 캠핑을 하는 중에도 자신들의 위치과 거기감은 존재한다. 특히 바다에 가면 넓은 바다에 자기의 구역이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딴지의 구역과 남편의 구역, 그리고 꼬맹이 유진의 구역과 나의 구역이 넓은 바다에 정해지고 서로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달려와 도와준다.

배워감

아직도 우리 가족으 배울게 많다. 어제 우연히 캠퍼들의 모래 털기를 보았다. 아.. 저렇게 해서 바닷가의 모래가 차안까지 안오게 하는구나. 작은것하나의 캠핑의질을 다르게 한다. 아직도 배울것이 많다.

미국에는 물자가 넘쳐난다. 아이들 크래용도 넘쳐나고 공책도 넘쳐나고 음식도 넘쳐나고 장난감도 넘쳐난다. 물론 미국이라고 모든게 넘쳐나는건 아니겠짐나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물건은 부족함을 잘 못느낀다. 깨끗한 공책하나 크레용하나, 볼펜하나가 없어서 모든게 아쉬웠던 남편은 이런 풍부함이 기적이고 이런 풍부함으로 자신의 아이들이 산다는게 기쁨인듯하다. 너무 쪼들려 살아서 그런 쪼들림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은 참 묘하다. 너무 풍부한 아이들은 풍부함의 감사보다는 풍부함과 편안함의 담요덕에 뭔가를 원하는 갈망, 아쉬움으로 부터오는 열정이 부족하다. 부족함을 느껴봐야 원함이 생기는거 아닐까. 아쉬워봐야 가져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거 아닐까.. 물의 부족해봐야 물의 소중함을 아는거 아닐까? 갈증을 느껴봐야 물이 없으며 어떻게 되는지 아는게 아닐까..

체험 학습

살아있는 교육은 무엇일까? 나의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것을 알아가는것이 아닐까. 캠핑을 가면 불을 피워야하고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나무가 있어야하고 그 나무위에 솥을 놓을려면 거치대가 잇어야하고 하나씩 아이들을 알아간다. 나남편은 그런일들을 자신이 다 하려고한다.

남편,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 배울수있는 기회를 뺏으면 안돼 그건 도와주는게 아니야. 기회를 뺏는거지

” 아이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내가 하는게 빠르지.. 애들이 하는게 서툴지.”

순간 울화통이 치민다. 여기가 공장이야? 뭘 얼마나 잘하는게 왜 중해?

못하면 못하는데로 서툴면 서툰대로 하는게 중요하지 , 그러면서 배워가는거지. 어떻게 아이들이 한번에 잘해?

부모도 힘들다

워낙 성과위주의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이라 머리로는 아는데 자신모르게 성과의 잣대가 움직이나 보다. 나도 마찬가지다. 설겆이를 내가 한번 다 해버리면 쉽지, 징징 거리는 아이와 함께 하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 집에서 이런과정을 하다가는 안될것같아 캠핑이라는 시스템을 빌린다. 각자에게 임무를 주고 그걸 해야만 우리가 오늘 밥을 먹고 잘 쉴수잇어.. 따뜻한 집, 식기 세척기가 있는 집이 아니니 아이들도 자신의 몫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한다.

Leave a Reply

Trending

Discover more from human Strateg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