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뚫리는 바다는
풍성함도 던져준다. 파도소리, 바다에 사는 생명들의 모습, 그리고 먹거리들…

바다에 빠지다

바다에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바다가 좋기보다는 무서웠다. 끝도 보이지않고 잔잔한 강이나 호수보다는 늘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하얀 거품이 나는 물결이 무서웠다. 한국에서 바다는 거의 해수욕장바다였다. 부산 해운대, 강원도 속초.. 가족과 함께 대학교 엠티때 또는 끓어오르는 청춘을 불사지르기위해.. 바다를 갔다.

미국에오면서 바다는 가족의 단위로 가는 쉼터였다. 동부에 살았을때는 놀쓰케롤라이나에 있는 아우터 뱅크에 곧잘 갔다. 낚시시설이 잘 구비되어있어서 남편은 이곳 바다만 가면 늘 낚시 삼매경에 빠졋고 나는 남편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서 늘 피부에 햇빛받기를 했다.

서부 워싱톤 주로 이사오면서 바다는 이사온후 10년동안 한번도 가지못했다. 아픈 루비를 돌보느라 바다를 간다는 생각은 우리 형편에 벤츠를 끈다는 생각만큼 부담스럽고 많은 위험요소를 앉는 일이라서 진즉에 포기를 했다. 루비가 하늘의 영이 된후 우리 식구는 바로 바다로 갔다.

라는 우리 루비의 영이 전해준 메세지였기때문이었는지 나의 바다 사랑은 루비가 영의 모습으로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된다.

루비의 49재도 바다에서 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오션 파크라는 곳에서 연도 띄우고 초도 켜서 49재 마지막날을 그곳에서 지냈다. 친정아버지도 해병대 소령이셨고 우리 루비보다 9일 앞서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49재도 그곳에서 같이 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바다를 보고와야 마음이 충전되는 기분이 든다. 이쪽 워싱톤 쪽의 바다는 동부의 바다하고는 사뭇 다르다. 워낙 물의 온도가 얼음 물처럼 차가워서 늘 해변가 주위는 안개가 낀다. 25 마일이 넘게 끝이 보이지않는 해안가과 가장 덜 꾸며진 해안마을과 열대목의 조화가 세상의 모든 끈들과 끊어지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폭풍바닷가

오늘도 일이 끝나자 마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바다로 향했다. 내가 사는곳에서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곳인에 moclip( 모클립) 이라는 곳이다. 이번에 가니 그동안 좋았던 날씨가 아니라 먹구름과 비구름 그리고 엄청난 바람이 불어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바다물이 바람에 넘쳐서 여기저기 작은 강을 만드는 모습도 볼수있엇다. 햇살 좋은 날씨에 보는 바다와 오늘 처럼 회색 구름이 덮힌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다의 모습은 또다른 새로운 모습이였다.

영들의 교감

나에게 들리는 소리다. 광활한 바다에서 영혼의 교차함고 영혼의 메세지를 배우고느낀다.

” 나를 둘러싼 이 육체의 껍데기들이 계속 얇아지게 해주세요”

원래 물개를 좋아했던 루비였을까, 나와 남편앞에 계속 있는 물개와 옆에서 생전의 우리 루비의 목소리로 ” 엄마” 라고 나를 부르는 갈매기떼들,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의 문달조개의 독특한 꽃의 모양을 가진 조개껍질.. 광활한 바다 캔바스안에서 루비는 나에게 여러가지 모습으로 이야기를 한다.

아.. 이런거 구나. 나의 영혼과 아이의 영혼과 그리고 그곳에 있는 영혼들과 의 조화가 이런거구나

그동안 늘 아파왔던 심장의 한끝이 다 열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심장속으로 바람들이 들어와 나가는 기분이였다.

결심

“난 이제 바닷가에서 산다.. “

남편에게 선포와 알림을 했다. .

늘 그렇듯이 남편이 답한다

“맘대로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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