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욕구는 거리감과 반비례하는듯하다. 나와 친하고 가까울수록 소통의 욕구는 강렬하다.

불통

소통이 안될때 참 답답하다. 아주 사소하게 관공서나 통신원하고 내 말을 못 알아들을때, 뭔가 대화가 소통이 되지않는걸 느낄때 참 답답하다. 그 답답함이 한번 볼 사람이면 한번의 답답함으로 끝나 나중에 친구들이나 지인들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맥주한잔먹으며 경험담으로 남는데, 이런 소통이 내 가족, 친구, 회사 ,학교 등 나의 일상생활에 일어난다면 숨이 막힐것 같다. 그래서 맘 맞고 말 통하는 친구가 좋고, 내 맘을 다 들어주는 멘토가 중요하고 그리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비록 서로가 이해가 안되지 않더라도 , 불통도 녹아버리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은가 보다.

거리감

소통욕구는 거리감과 반비례하는듯하다. 나와 친한하고 가까울수록 소통의 욕구는 강렬하다. 그러니 나와 두번 볼사람이 아닐수록 소통에 대한 욕구는 적어진다. 늘 보는 내 배우자와 소통이 안될때 ..미친다. 그래서 이혼도 하는거 아닐까.. 나의 분신인 아이들하고 소통이 안될때, 마음이 탄다. 하루에 각자의 삶을 위해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과 소통이 안될때 삶의 건조해진다. 그러나 동네 골목 곁 상점 주인 아주머니와 소통이 안된다고 나의 삶의 불편은 없다. 그런데 제일 나를 환장하게 하는것은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를때.. 나와 소통이 안될때.. 환장한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화가나는데 딱히 화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나는것도 아니고 , 슬프다고 말하기에는 또 쪼잔스럽고, 이게 뭘까?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걸리고…

나와의 소통은 늘 혼란스럽다.

소통

반대로 소통이 잘될때는 너무 신난다. 개운하다고 해야할까? ” 느낌알지?” 또는 ” 무슨말인지 알지요?” 굳이 어떻다고 꼭집어서 말하지 않아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아는..이런 소통이 이루어질때..너무 시원하고 어딘지 모르는 어떤 공간에 같이 있는 그런 마음, 같이 마음이 스며든다고 해야되는지, 참 설명하기 힘들지만, 마음이 풀리는것 같고 숨이 잘 쉬어진다. 끙끙거리던 내 마음이 소통이 잘되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것들이 희미애지거나 하나씩 없어지거나 뚝뚝 떨어져나간다고 해야할까? 말하는것만으로도 무게감이 줄어든다.

궁금의 단계

그럼 불통에서 소통으로 어떻게 옮겨갈까? 다 같은 마음이 되어야하고 같은 곳을 바라봐야하고 같은 색을 입어야되는건가? 그럴수는 없다. 그냥 서로를 궁금해야한다.궁금의 단계를 딛어야한다.

왜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해? 사실 이럴때 속에서 열불이 나도 살짝 식혀야된다. 왜? 그건 궁금한게 아니다. 이미 난 나와 다른 모습을 보는 순간 화가 난다는건 궁금해하지 않는거다. 왜 그렇게 생각해? 예를 들면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커피를 따르고 반복적으로  커피가 뚝뚝 흐르는데도 그냥 가버리면 , 열받지 말고 한번은 물어본다. 궁금하니까. 근데 절대로 나의 거북한 감정을 들어내지말고 정말로 아이처럼 너무 궁금해하는 상태로 물어봐야한다. ” 저기요, 여기 커피 자주 떨어지는데, 왜 그냥 가시는지요? 궁금해서 여쭤봐요..” 그러면 반응이 나온다. ” 몰랐습니다. 어머, 그랫네요..” 또는 피식 웃으면서 ” 뭐 그런걸 물어봐요…별것도 아닌데 괜히 이상하게 하시네..” 또는”아, 제가 원래 이렇게 칠칠 맞습니다. 어머, 죄송합니다. ” 여러가지 변수가 나올것이다. 물어본 후의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이제 부터 결정을 하면 된다. 이런 궁금의 단계 과정을 겪으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다.

궁금함의 단계를 걸친 이후

맘껏 싫어할수있다. 또한 맘껏 좋아할수있다. 그런데 이 둘다 나는 나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 그 간단한 물어보는걸 통해서. 그래서 난 답답함의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었다. 나와 같은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나는 나에게 상대방이 어떤 상태도 그러는지는 안거다.

오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미국 쌍욕까지 하면서 싸웠다. 화가 났다. 늘 소통으로 오던 관계가 바로 불통으로 가서 할퀴었다. 위에있는 궁금함의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 아마 소통와 거리감의 반비례관계이었던듯하다. 나와거리가 너무 가깝기에 살짝 훌짝 건너 뛰었다. 궁금함의 단계를.. 사랑으로 불통의 관계를 내일 녹여보려한다.

나와 거리감의 가까울수록 이 궁금함의 단계를 가는걸 자주 까먹는듯하다.

다음에는 까먹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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